황광희 매니저 유시종, 일진설→미숙한 해명→결국 불명예 퇴사

입력 2018-12-27 15:45   수정 2018-12-27 15:49


황광희 매니저 유시종이 '일진설'에 부담을 느끼고 결국 퇴사했다.

27일 황광희의 소속사 본부이엔티 측은 "이번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너무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유시종의 퇴사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빠르게 대처하여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본인에게(유시종) 확인하게 했고, 당사자인 본인 역시 이러한 상황에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하였다"고 질타를 받은 공식입장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회사에서 이를 더 신중하고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입장을 밝히게 되어 더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게 됐다"면서 "현재 본인은 회사에 금일부로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회사와 충분히 협의한 결과 퇴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광희 매니저 유시종은 '일진설'이 불거진 당시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있다고 소속사 측은 전했다.

그러면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깊이 사과하는 마음"이라면서 "입장 때문에 또 다른 상처가 되신 분들게 너무 죄송하며 광희씨와 많은분들게 더 큰 피해를 드리기 전에 퇴사를 결정했으며 앞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지난 시간을 반성하며 더욱 성숙하고 열심히 생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어린시절 본인에게 상처를 입은 분들을 직접 만나 사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주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 황광희가 출연, 군 제대 후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특성상, 매니저 유시종도 함께 출연했고 두 사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한 네티즌은 유시종을 보고 "너무 소름 돋는다"며 일진설을 제기했다. 그는 댓글을 통해 "의정부 한 중학교의 동창이 유시종"이라며 "근처 학군 통 틀어 가장 잘 나가는 일진 중 한면이었다"고 폭로했다.

글쓴이는 "때린 놈은 기억 못하고 맞은 놈만 기억한다고. 레슬링 기술을 당하다 귓볼 찢어지기도 했다.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뒤통수를 때렸다. 금품을 뺏긴 적 없고 별거 아닌 일일 수 있는데 학창시절 내내 그리고 평생을 따라다니는 기억으로 남는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만 그냥 조용히 살면 되는데 왜 굳이 15년 전 이야기를 꺼내 여러사람 불편하게 만드냐 할 수도 있다. 연예인도 아니고 일개 매니저인데 어떠냐 할 수 있지만, 정말 꼴보기 싫다"고 불편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 글이 공개된 후 1990~92년생 의정부 출신 네티즌들이 유시종에 대한 추가 증언(?)을 댓글로 남기면서 일진설은 가중됐다.

황광희 소속사 본부이엔티 측은 "매니저 확인 결과 일진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며 "글을 올린 분을 직접 만나 확인하고 싶지만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찾을 수 없다. 자초지종을 직접 만나 듣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의 입장에 글쓴이는 도리어 2차 폭로를 이어갔고 논란은 재점화 된 상태다.

'전참시' 측은 이미 촬영해 놓은 황광희과 유시종 분량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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