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AA)은 유지
≪이 기사는 12월27일(17: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미래에셋대우 신용등급(AA)에 대한 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2016년 11월 전망 상향 이후 2년여 만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해외 사업 확대 등으로 인해 영업용순자본 차감항목이 크게 증가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해당 차감항목은 2016년 3조5000억원에서 지난 9월말 5조8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개별재무제표 기준 순자본비율은 1702%에서 475%로 떨어졌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공격적인 투자 성향도 주시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적극적인 해외사업 확대는 장기적으로 수익 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재무부담을 키워 외부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최근 그룹 차원의 기업 인수(M&A) 및 대규모 해외 자산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미래에셋대우 역시 해외 부동산과 자회사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지난 9월말 현재 8조2000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최대다. 올해 상반기엔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317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3분기엔 764억원으로 이익 규모가 줄어드는 등 아직까지 차별화한 수익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나이스신용평가는 덧붙였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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