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임원 인사를 앞두고 부원장보 9명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윤 원장은 지난 26일 임원회의 후 유광열 수석부원장을 통해 부원장보 9명 전원에게 사표를 낼 것을 주문했다.
이는 조만간 있을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선행조치 성격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부원장보 이상 임원 13명 전원을 교체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최흥식 원장은 불거진 채용비리 사태에 조직쇄신의 일환으로 모든 임원을 교체했다. 이에 현 부원장보는 3년 임기 중 1년여밖에 소화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이번 부원장보들에 대한 사표 요구가 전원 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단 모두에게 자진 사퇴를 받고 그 중 선별적으로 수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감원 임원들은 공직자 윤리법상 임원의 경우 업무연관성 있는 유관기관에 3년간 재취업할 수 없어 임기를 남겨두고 사표를 제출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에도 관례적으로 인사를 앞두고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일이 있었다"며 "부원장보들의 사표 제출을 요구한 것을 보면 조만간 임원 인사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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