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고무공업 개척자' 찰스 굿이어

입력 2018-12-28 17:50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 홍윤정 기자 ] 타이어, 장화, 고무장갑, 튜브, 구명보트….

각각 다른 쓰임새를 지닌 이들 용품의 공통점은 고무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고무로 이런 물건들을 만들었다가는 한여름엔 역한 냄새를 풍기면서 녹아내리고, 겨울에는 딱딱해져 갈라져버릴 것이다. 생고무의 이런 단점을 해결한 게 유황을 첨가해 가열하는 고무가황기법이다. 이 기법을 개발한 사람은 미국 발명가 찰스 굿이어다.

굿이어는 1800년 12월29일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서 태어났다. 철물점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곁눈질하며 고무의 이용 가치를 깨닫고 연구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발명가 너새니얼 헤이워드가 고무에 유황을 첨가하면 탄성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굿이어는 헤이워드의 특허권을 사들였다. 굿이어는 이후 생고무와 여러 재료를 섞어 찌거나 가열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계속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유황을 섞은 고무를 난로 위에 놓아둔 채 깜빡 잊고 외출했다가 돌아왔다. 난로 위에는 타다 만 고무가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놀란 마음에 고무를 확인해보니 전보다 단단하고 탄력성이 개선된 것을 알 수 있었다. 고무가황기법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이처럼 엄청난 발명을 한 그에게 막대한 부가 따랐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는 평생 세계 각지에서 특허권 분쟁에 휘말리며 힘든 인생을 살았다. 그가 세상을 떠날 때 남긴 것이라곤 20만달러가 넘는 빚뿐이었다. 프랭크 세이벌링이 1898년 세운 미국 타이어업체 굿이어는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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