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나 이승우, 시즌 첫 골…현지 언론 "골키퍼 완벽히 무너뜨려"

입력 2018-12-31 09:22   수정 2018-12-31 09:51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를 향해 현지 언론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B(2부 리그) 엘라스 베로나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포자에서 열린 포자와의 세리에B 원정경기에서 1-1 상황이던 전반 44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골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상대 팀 골키퍼가 달려 나와 쳐내자 정면에 있던 이승우가 재빨리 바이시클킥으로 되받아쳤다.

이승우가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 만에 뽑아낸 첫 골이다.

경기 후 벨라스 지역지 칼치오 헬라스는 이승우에게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점을 주면서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은 멋진 골을 넣었다.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후반 16분 상대 페널티킥을 막은 골키퍼 마르코 실베스트리(8점)가 베로나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이승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에 막내로 깜짝 승선한 데 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그러나 소속팀에서의 미미한 활약 속에 최근엔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아시안컵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소속팀에서는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이승우는 이날까지 6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고 드디어 첫 득점까지 기록하며 팀의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데 유리한 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베로나는 이승우의 골로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29분 포자에 동점 골을 허용하며 2-2로 경기를 마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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