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19 다시 뛰는 기업들] 대한항공, 국내 항공사 최초 IATA 연차총회 주관

입력 2019-01-01 14:22   수정 2019-01-01 14:45

델타항공과 공동운항 확대
차세대 항공기 보잉 737MAX-8
에어버스 321NEO 도입키로



[ 박종관 기자 ]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새해에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선 확대와 차세대 항공기 도입, 소비자 서비스 강화 등 다양한 부문에서 노력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 서울에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를 연다. IATA 연차총회는 ‘항공업계의 유엔 회의’라고 불리는 행사로, 세계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항공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하는 자리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IATA 연차총회를 주관한다.

지난해 5월부터 조인트벤처(JV)를 꾸린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양사 간 미주 및 아시아 전 노선에서 전면적인 공동 운항을 확대하고 공동 판매 및 마케팅 활동 전개, 마일리지 적립 혜택 확대 등 상호 협력 기반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의 탑승수속 카운터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양사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동일한 탑승수속 카운터를 사용하게 돼 편의성이 높아졌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오는 4월부터 각각 인천~보스턴과 인천~미니애폴리스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미주 내 290여 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 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편리하고 다양한 노선 스케줄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협력은 환승 시간 단축과 일원화된 서비스를 통한 환승 수요 유치로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기존 나리타공항 등 일본을 경유하던 환승 수요를 인천공항으로 유치해 인천공항을 동북아 핵심 허브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차세대 항공기 보잉 737MAX-8과 에어버스 321NEO를 도입한다. 창사 5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국내 항공사 역사상 최대 규모인 항공기 100대 도입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보잉사의 737MAX-8, 에어버스사의 321NEO 기종 각각 총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를 들여오게 됐다. 이 항공기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신형 항공기는 보유 중인 B737NG 기종을 대체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단거리 수요 증가와 글로벌 환경 이슈에 대응하고 승객들에게 쾌적한 기내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내년에도 항공운송 사업의 기본인 ‘절대 안전운항’ 체제를 지속적으로 고수하며 안전 관련 규정 준수를 우선한다는 방침이다. 안전과 서비스 중심의 핵심 역량을 키우는 것은 대한항공의 변하지 않는 목표로 올해도 전사적으로 안전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산성 제고를 위해 보유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업무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내부 방침도 세우고 있다. 보유 항공기와 노선 운영을 최적화해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직원당 생산성도 높일 계획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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