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19 다시 뛰는 기업들] 포스코, 고로 스마트화 등 철강사업 고도화 26조 투입

입력 2019-01-01 14:29   수정 2019-01-01 14:46

고부가 철강제품 적극 확대
2차전지 소재 시너지 위해
포스코켐텍·ESM 합병 계획



[ 박상용 기자 ] 철강업계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건설·자동차산업 부진 등 대내외 악재에 둘러싸여 있다. 포스코는 철강사업을 고도화하고 2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파고를 넘겠다는 전략이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올해 포스코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8% 감소한 5조5208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국내 주요 철강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좋아졌지만 올해는 실적 개선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마친 중국 철강업체들이 조강 생산량을 역대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며 “중국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제품들이 한국에 쏟아질 수 있다”고 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작년 11월 취임 100일을 맞아 ‘100대 개혁 과제’를 발표했다. 이 중 약 75%를 올 상반기 내에 반영하겠다며 강한 실행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최 회장은 개혁 과제 시행 5년 뒤인 2023년에는 ‘포천 존경받는 기업 메탈 부문 1위, 포브스 기업가치 130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포스코는 메탈 부문 6위, 기업가치 228위였다.

우선 철강 부문은 광양제철소 3고로 스마트화, 기가스틸 전용 생산설비 증설, 제철소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신설에 26조원을 투자한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연간 910만t이던 자동차 강판 판매량은 2025년까지 1200만t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2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 분야에도 역량을 모은다. 신사업 부문 위상도 철강 부문과 동일한 수준으로 격상했다. 2차전지 분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음극재 기업인 포스코켐텍과 양극재 업체인 포스코ESM을 합병할 계획이다. 2차전지 소재 종합연구센터도 설립한다.

최 회장은 2차전지 분야를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 17조원 규모 사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켐텍은 포스코의 신사업을 맡는 핵심 계열사 역할을 한다. 포스코켐텍은 음극재 생산설비를 계속 증설해 현재 연간 생산량 2만4000t에서 2021년에는 7만4000t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취임 후 처음으로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을 했다. 외부 전문가 3명을 임원으로 영입해 ‘순혈주의’를 깼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직개편은 신사업 부문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맡는 신성장부문이 신설됐고 산하 조직으로 산학연협력실이 꾸려졌다.

최 회장 직속인 기업시민위원회 산하에는 실행 조직인 기업시민실이 신설됐다. 재무와 전략통을 본사를 비롯한 계열사 핵심 임원으로 이동시켜 업무 추진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신규 투자를 추진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2023년까지 2만 명의 정규직을 고용한다. 지난 5년간 채용 실적(7000명) 대비 190% 늘어난 규모다. 철강 분야에서 절반(1만 명), 에너지(5000명)·인프라산업(5000명) 분야에서 나머지 절반을 채용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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