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일 올해 건설업종에 대해 해외수주 증가와 정부 정책 기조의 변화로 긍정적이라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주가조정 시기가 매수 기회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증권사 라진성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건설업종 주가도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도 "과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는 유가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러한 민감도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정부 정책의 기조가 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라 연구원은 "정부는 건설투자에 부정적이었지만, 최근들어 변하고 있다"며 "그동안 감축기조를 유지해 온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증액 편성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민간투자사업보다 공공인프라사업을 우선시했지만, 최근 모든 공공시설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전환한 점은 매우 의미가 있다는 판단이다. 주택부문에서도 수요억제에서 공급확대 정책을 병행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는 점도 긍적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집값 변동성 확대 등 부정적으로 해석될 부분도 있겠지만, 중요한 건 정부 기조 변화에 따른 건설투자 확대"라며 "향후 교통 인프라 구축을 시작으로 주택, 상업시설, 생활 SOC 등 정부차원의 건설투자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라 연구원은 신도시 건설 자체는 수도권에서 LH와 민간합동사업을 확대 추진중인 금호산업, 태영건설 등 중견사의 수혜를 예상했다. GTX(수도권 광역철도) 사업은 역 주변에 용지를 가진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택관련 대형사, 해외수주가 기대되는 대형사, 인프라 투자 확대시 수혜가 기대되는 시멘트·레미콘 등 건설업종 전반적으로 온기가 퍼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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