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올해 처음 부실채권(NPL) 2500억원어치 매각에 나섰다. NPL은 석달 이상 연체됐거나 원금이 정상적으로 상환되지 않은 대출채권이다. 금융회사들은 경영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부실채권을 외부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매각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부실채권 25000억원어치(대출 원금 기준) 매각자문사를 오는 18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 부실채권은 부동산을 담보로 하는 일반담보부채권과 회생채권이다. 기업은행은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올해 1분기까지 부실채권 정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은행은 부실채권을 매각하면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나아지는 효과를 누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실채권 비율은 1.34%다.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특수은행(1.69%)보다는 낮지만 시중은행(0.49%)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 은행의 부실채권은 지난해 9월 말 2조7000억원가량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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