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사무관 "사건 잘 모른다고? 적자 국채 부총리 보고 4번 들어갔다"

입력 2019-01-02 15:42   수정 2019-01-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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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긴급 기자회견

KT&G 사장 교체와 적자 국채 발행에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한 신재민(33·행정고시 57회)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어떤 정치집단과도 연관이 없으며 순수한 공익제보였다"고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을 피해 모텔에서 칩거해왔지만 이제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고, 당당히 살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 전 사무관은 "학원 강사를 하기 위해서 노이즈마케팅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국가의 공직에서 녹을 먹는 기간 동안 부당함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적자국채 발행 과정에 대해서는 "기재부 쪽에서는 제가 사건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국채 사건은 제가 부총리 보고를 네 번 들어갔다"며 "기재부에 현재 근무하는 분들 중에 작년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현재 남아있는 분은 3명밖에 안 계시다"고 밝혔다.

신 전 사무관은 "어떤 정치집단이나 이익집단과 관련돼 있지 않다. 순수하게 이 나라와 행정조직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공익 제보"라고 했다.

또 "공익제보자가 숨어다니고 사회에서 매장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즐겁게 제보하고 유쾌하게 영상을 찍었는데 그게 진정성을 의심 받을 정도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지 몰랐다"고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은 "고시 4년을 준비하고 (기재부에서) 4년 일하고 나왔다"며 "기재부에서 느낀 막막함과 절망감을 다른 공무원들이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며 폭로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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