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인싸템 '액체괴물', 알고보니 유해물질 덩어리…붕소 화합물 검출

입력 2019-01-03 11:32   수정 2019-01-03 13:31


일명 '액괴'(액체괴물) 완구에 인체 유해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예고됐다.

서울대보건환경연구소가 시중에 유통 중인 액체괴물 30개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25개에서 붕소가 유럽연합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완구의 붕소 화합물 함유량 기준을 ㎏당 300㎎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조사된 25개 제품에서 붕소 화합물 평균 함량이 1005mg/kg으로 유럽 기준치의 3배를 초과했다. 또 7배가 넘는 2278mg/kg이 포함된 제품도 확인됐다.

붕소는 생식계 발달 독성 물질로 반복 노출될 경우 어린이의 생식기 발달이나 사춘기 성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규제할 만한 기준치 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다.

앞서 지난해 12월 액체괴물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유해 물질이 검출돼 190개 제품이 리콜되기도 했다.

액체괴물은 초등학생들의 인싸템으로 유명 유튜브 스타들이 이를 가지고 노는 영상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인싸'란 집단에 잘 어울리고 유행에서 앞서 간다는 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로 '인싸템'은 이들이 사용하는 물건을 뜻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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