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투자자문 서비스로 자산관리 시장 공략

입력 2019-01-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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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의 차별화 전략

펀드·ELS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제시
온라인을 통한 일임서비스도 확대



[ 송종현 기자 ] NH투자증권 자산관리(WM) 부문이 내세우는 다른 증권사와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투자자문 서비스다. 투자자의 성향을 분석해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문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증권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게 작년 11월 내놓은 ‘NH투자자문서비스 자산배분형’이다. 고객 보유 자산 분석을 바탕으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투자자문 서비스다. 증권사가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자문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NH투자증권이 처음이다.

투자자문사들이 선보이는 자문 서비스는 자문사가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면 투자자가 이를 일방적으로 따라야 하는 경우가 많다. NH투자자문서비스는 고객 보유자산의 특성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게 특징이다. 개별 주식뿐 아니라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이 포함된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NH투자자문서비스 자산배분형은 NH투자증권이 2015년부터 운용해 온 ‘QV포트폴리오’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주식, 채권, 대체투자에 대한 자산배분 전략을 접목했다. 고객은 정량적 측정에 기반한 금융투자를 경험하고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NH투자증권은 고객 맞춤형 투자자문을 수행할 자문 프라이빗뱅커(PB)를 적극적으로 키웠다. 담당 PB와 포트폴리오 담당부서가 소통해 컨설팅한다는 게 차별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NH투자자문서비스를 계약한 투자자는 분기에 한 번 이상 포트폴리오 재조정 내용이 담긴 자문보고서를 받아보게 된다. 자문을 통해 투자펀드를 고르는 경우 판매보수가 일반 펀드보다 싼 ‘클린클래스 펀드’를 선택할 수 있다.

스스로 적극적으로 투자 대상을 선택하는 고객을 위해선 온라인을 통한 일임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최근 출시해 디지털 자산관리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투자일임 서비스는 그동안 영업점을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했지만, 2018년 6월 일임계약 시 비대면 설명이 허용되면서 온라인에서도 일임계약이 가능해졌다. 작년 12월에 선보인 2개의 일임형 랩 어카운트는 모두 로보어드바이저에 의해 운용되는 서비스다. 고객 개개인의 투자 목적과 성향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배분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 대상을 바꿔준다.

자체 일임 상품인 ‘QV 글로벌 로보 랩’은 미국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서비스다. NH투자자문서비스와 같은 QV포트폴리오 알고리즘을 사용했다. 금융투자위원회의 로보어드바이저 1차 테스트에서 ‘해외 적극 투자형’ 누적수익률 1위(2016년 9월~2017년 4월 6.38%)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를 증권업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면서 온라인 투자 고객에게 더 나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다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자문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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