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외환보유액 4037억불로 또 '사상 최대'…달러 약세 영향

입력 2019-01-0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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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외환보유액은 4036억9000만달러로 지난달 말보다 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며 지난 9월 말 기록한 종전 최대치 4030억달러를 넘어섰다.

자산별로 유가증권(3796억달러)이 33억5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137억3000만달러)은 27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34억3000만달러로 1000만달러 늘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인 IMF포지션은 21억4000만달러로 1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증가 요인에 대해 미국 달러화 약세를 꼽았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라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점이 주 요인"이라며 "기타통화 표시 자산을 달러로 환산하면서 평가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달러화지수(DXY)는 지난해 말 96.40을 기록해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달러화 대비 엔화는 2.8%, 유로화는 0.4% 절상됐다.

지난 1년간 외환보유액 증가 규모는 144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181억7000만달러)과 비교해 증가 폭은 축소됐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를 기록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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