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펜션 사고 수사결과 오늘 오후 3시 발표…경찰 "관련자 입건 방침"

입력 2019-01-04 11:21  


서울 대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10명이 숨지거나 다친 강릉펜션 사고의 수사 결과가 오늘(4일) 오후 3시에 발표된다.

강릉경찰서와 강원지방경찰청 강릉 펜션 사건 수사본부에 따르면 김진복 강릉경찰서장과 김정민 강릉경찰서 형사과장 등은 이날 오후 사건 개요와 수사 결과에 대해 브리핑한다. 이 자리에서 박찬성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실장은 사고 펜션의 보일러 배기통이 빠진 이유에 관해 설명한다.

앞서 경찰은 해당 펜션의 보일러를 해체한 뒤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고 같은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실험하면서 사고 원인을 규명해왔다. 또 바깥 공기를 보일러로 공급하는 급기관에서 벌집이 발견돼 이번 사고와의 연관성도 조사했다.

특히 보일러와 배기통 연결 부위를 열에 견디는 실리콘으로 마감해야 하지만 제대로 시공되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무자격자 부실시공 여부 등을 중점 확인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드러난 부실시공과 부실점검, 관리 소홀 등을 검토해 관련자들을 입건할 방침이다. 입건 대상자는 7~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건 대상자 중 펜션사고의 직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관련자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의 정밀 분석 결과와 광범위한 수사를 통해 펜션사고의 총체적인 원인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서울 대성고학교 3학년 남학생 10명이 강원도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을 방문했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됐다. 이로 인해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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