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집무실 이전, 어려운 것 알고 공약했다면 국민 기만"

입력 2019-01-05 12:47   수정 2019-01-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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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수년간 보좌했는데…
이전 어려운 줄 몰랐다면 심각한 문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청와대 집무실 광화문 이전'이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 "바로 잡는 것은 잘했지만 명백한 대국민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전 총리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이라도 잘못된 공약을 바로잡는 것은 잘했습니다"라면서도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라면 이에 대한 명백한 대국민 설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 대선 공약인 ‘광화문 대통령 시대 프로젝트’가 전면 보류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광화문 광장에 ‘광화문 인수위’라는 부스를 만들어 국민제안을 받았던 점도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이전하는 것이 어려운 걸 몰랐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황 전 총리는 "문 대통령은 2007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분이다. 2005년 1월부터 2006년 5월까지는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을 지냈고, 그 직전에는 시민사회수석을 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전직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했는데, 이제야 경호와 의전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는 것인가"라며 반문했다. 또 "이전에 몰랐다면 그 자체가 심각한 것이고, 알고도 공약을 했다면 국민을 기만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은 잘못된 정책들이 현재 추진되고 있다"며 "탈원전, 최저임금의 과격한 인상, 과도한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무리한 정규직 전환, 무분별한 재정 낭비 등. 잘못된 것을 알았다면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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