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지난해 매출 4조 '세계 1위'…전년比 35%↑

입력 2019-01-06 09:02  


명동본점, 2년만에 매출 3조→4조 '껑충'
월드타워점 강남권 유일 매출 1조원 매장
2018년 전점 연매출 7조5000억원 돌파
따이공 수요 및 온라인 면세점 매출 증가 영향

롯데면세점은 2018년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 매출이 각각 4조원, 1조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명동본점은 지난해 12월14일 매출 4조원을 넘으며 '단일 매장 매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로 잠시 주춤했던 명동본점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5% 증가하며 지난해 하루 평균 110억원을 돌파했다.

1980년 국내최초 부티크스타일의 종합면세점으로 개장한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오픈당시 연매출 22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2011년 매출 1조원을 달성했고, 2015년 2조원, 2016년 3조원을 돌파하며 급격히 신장했다. 작년에는 연매출 4조원을 달성하며 2년 만에 매출 1조원이 껑충 뛰었다. 사드 보복 이후 침체된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신한 따이공(대리구매상)의 수요 증가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12월 23일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1조 원 클럽'에 가입했다. 시내면세점 특허를 재취득하여 오픈한 2017년 57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일년 만에 매출 1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80% 신장률을 보였다.

잠실 롯데월드 타워의 우수한 관광자원 및 차별화된 명품 브랜드를 내세워 최근 강남권 신규 면세점들의 오픈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큰 성과를 일구어 냈다는 평가다. 특히 사드보복으로 인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월드타워점에 입점한 국내 중소중견브랜드 매출은 전년대비 300% 신장하여 중소중견 브랜드와의 상생에도 크게 기여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2018년 국내 전체 매출 7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창립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 매출 6조원을 달성한 이후 일 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며,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판매 채널별 매출 중 주목할 만한 점은 온라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50% 신장한 2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2013년 8%였던 매출 구성비가 5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25%를 차지했다. 인터넷 및 모바일 면세점 플랫폼 개선 및 인터넷점 전용 상품 개발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며, 적립금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통한 20~30대 고객 유치가 매출증가로 이어졌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는 "급격한 시장 변화 속에서도 롯데면세점만의 38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 할 수 있었다"며 "업계 선두주자로서 한국 면세시장의 글로벌화와 국내외 잠재적 고객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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