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스타메이커' 디자이너 하용수 별세

입력 2019-01-06 17:36  

[ 홍윤정 기자 ] 1990년대 ‘스타메이커’로 불린 배우 겸 패션디자이너 하용수 씨가 지난 5일 별세했다. 향년 69세.

고인은 간암 투병 중 이날 새벽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69년 TBC 공채 탤런트 7기로 데뷔했다. 이장호 감독이 연출한 흥행작 ‘별들의 고향’을 비롯해 ‘혈류’ ‘물보라’ ‘명동에서 첫사랑을’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고인은 1974년 진태옥 디자이너 패션쇼 연출을 맡은 것을 계기로 패션계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1986년 의류업체 베이직을 세운 뒤 닉스, 클럽 모나코 등 여러 브랜드를 내놨다. 특히 1990년대 매니지먼트 기업 ‘블루오페라’를 운영하며 연예인 매니지먼트업계에서 이름을 날렸다. 최민수, 이정재, 손창민, 오연수, 이미숙 등 쟁쟁한 배우들이 이른바 ‘하용수 사단’으로 분류됐다.

1997년 베이직 부도 후 한국을 떠난 그는 2016년 자서전 《네 멋대로 해라》를 출간하며 재기를 노렸다. 빈소는 6일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8일 오전 9시.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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