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타워점도 매출 1조원
국내 매출 7조5000억원 사상최대
[ 류시훈 기자 ] 롯데면세점은 서울 명동본점(사진)과 월드타워점의 지난해 매출이 각각 4조원과 1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소공동 명동본점의 연 매출은 지난달 중순 4조원을 넘어섰다. 단일 매장 매출로는 세계 1위다. 명동본점 매출은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줄었다가 지난해 ‘따이공’(대리구매상)의 구매가 급증하면서 하루 평균 110억원을 웃돌았다. 2016년 3조원을 돌파한 지 2년 만에 4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2011년 이후 명동본점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25%에 달한다”며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 후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신해 따이공 수요가 증가한 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잠실 월드타워점도 지난달 23일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시내면세점 특허를 재취득해 개점한 2017년 5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월드타워점은 1년 만에 약 80% 늘어난 1조원을 기록했다. 초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차별화된 명품 브랜드를 앞세운 게 주효했다. 월드타워점의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 매출은 전년보다 300%나 급증했다.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국내 전체 매출도 7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이 전년보다 50% 늘어난 2조원에 달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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