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학회] 노동경제학 석학 데이비드 오터 MIT 교수 “프런티어잡 늘리려면 교육과 R&D 투자 늘려야”

입력 2019-01-07 17:54   수정 2019-01-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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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기회가 갈수록 대도시에 몰리고 젊은층에 유리해지고 있습니다.”

노동경제학 분야 석학인 데이비드 오터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제학과 교수가 지난 4일(현지시간)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회에서 제시한 ‘미래 일자리’ 전망이다. 오터 교수는 “저학력자는 좋은 일자리를 얻기가 힘들어지는 추세”라고도 했다.

그는 이날 ‘과거의 직업, 미래의 직업’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미래 직업을 프로그래머나 데이터분석가 같은 ‘프런티어 잡(frontier jobs)’, 바리스타나 소믈리에, 동물치료사 같은 ‘웰스워크 잡(wealth work jobs)’, 수작업이 필요한 ‘라스트마일 잡(last mile jobs)’ 등 세가지로 분류했다.


시대 변화에 따라 구체적인 일자리는 달라지지만 프런티어잡은 고임금, 고학력 직업으로 현재 남성에 편중돼 있으며 웰스워크 잡은 중·저학력, 중·저임금으로 여성이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라스트마일 잡은 저학력, 저임금으로 남성과 여성의 비중이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오터 교수는 “미래 일자리는 젊고 교육받은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며 “대학 졸업장이 없으면 ‘기회의 땅’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슈퍼스타 시티(거대도시)에 일자리 기회가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프런티어 잡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엔 “교육과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또 “이런 투자에선 정부와 공공부문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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