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된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98.19포인트(0.42%) 상승한 2만3531.35에 거래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75포인트(0.70%) 오른 2549.6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84.61포인트(1.26%) 상승한 6823.47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초반부터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을 주시했다.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실무진을 이끌고 이틀간의 무역협상을 위해 베이징을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오는 3월까지인 이번 협상 기간에는 무역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란 발언을 수차례 한 바 있어 기대감이 컸다. 낙관론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고 있는 이유다.
중국 측은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이 협상단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미국과 무역협상에 깜짝 참석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류 부총리는 차관급인 이번 회담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상과 달리 회담장을 찾으면서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지난주 파월 연준의장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발언 효과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2월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증시의 상승에 도움을 줬다.
하지만 시장을 둘러싼 긴장감은 남아 있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돈데다, 미국 행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 관련 긴장도 여전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1.29% 상승했고, 소비재는 2.36% 올랐다. 종목별로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아폴로 글로벌과 제트기 리스 사업 부문 매각 협상중이라는 보도에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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