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정 "끼 많은 하연수, 어린 시절 연기해줘 고마워"(인터뷰)

입력 2019-01-08 15:02  



유호정이 후배 배우 하연수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유호정은 8일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인터뷰에서 "하연수 씨가 제 젊은 시절을 연기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대 이름은 장미'는 딸에겐 잔소리 1등, 딸을 위해선 오지랖 1등인 평범한 엄마 홍장미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 녹즙기를 팔며 딸의 뒷바라지를 하던 평범한 엄마가 교통사고 후 과거가 들통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호정은 타이틀롤 홍장미 역을 맡았다. 영화 '써니' 이후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며 매력적인 연인과 엄마의 모습을 동시에 선보인다. 어린 장미 역엔 하연수가 발탁됐다.

유호정은 "제가 엄마인 장미의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장미의 꿈, 여자로서의 장미도 함께 보여준다는 점에서 좋았던 것 같다"며 "장미가 하는 선택들에 모두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가수를 꿈꿨던 장미였던 만큼, 하연수는 극중 노래와 춤도 선보인다. 유호정 역시 횡단보도에서 음악에 맞춰 몸을 흥얼거리며 '왕년 가수'의 면모를 보여준다.

"어린시절 모습까지 특수 분장으로 소화할 욕심은 안들었냐"는 질문에 유호정은 "저는 제 스스로를 잘 안다"며 "하연수 씨가 노래와 춤을 완벽하게 잘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유호정은 "영화 '써니'를 찍을 때에도 아역 친구들은 2번 연습하니까 안무를 다 외우는데, 저는 두 달이 걸렸다"며 "'내가 정말 몸치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또 "이번에도 많이 연습해서 그정도"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그대 이름은 장미'는 오는 16일 개봉.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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