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新산업·혁신성장 위한 금융생태계 구축에 집중

입력 2019-01-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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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신영 기자 ] 산업은행은 성동조선과 STX조선 등과 같은 주요 구조조정 현안과 금호타이어 매각, 한국GM을 둘러싼 미국 GM 본사와의 줄다리기 등으로 지난해를 보냈다. 산은은 올해는 이와는 좀 다를 것이라고 설명한다. 유망 중소·중견기업 및 신산업 육성,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사진)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주요국 간 무역 갈등, 보호주의 대두 등은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전통적 주력 사업의 경쟁력은 새롭고 강력한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채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현재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선 창의성과 기술력을 갖춘 혁신기업 육성으로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기업들이 원활하게 세대교체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나가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산은은 올해 미래 지향적인 금융을 선도한다는 포부를 내놨다. 다변화되는 기업들의 금융 수요에 따라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에서의 강점을 살린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새로운 금융기법 도입 및 신상품 개발을 통해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혁신성장을 통한 우리나라 경제의 체질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기업금융 전문은행으로서 쌓아온 벤처·기술금융 노하우와 새로운 심사체계를 통해 혁신기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가능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혁신성장 금융생태계를 더 활성화함으로써 역량 있는 혁신기업들이 성장할 건강한 토양을 마련함과 동시에, 유망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무엇보다 산은 내부의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정체된 조직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논리다. 그는 “변화와 혁신의 길은 여러 장애물을 헤쳐나가야 하는 험난한 산길과 같기에,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는 고통도 감내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산은은 올해 유망 중소·중견기업 및 신산업 육성, 혁신성장 등을 주도하기 위한 정부로부터 5000억원을 종잣돈으로 출자받았다. 산은 관계자는 “이 자금을 마중물로 한국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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