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조원 9000여 명은 지난 7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 모여 총파업 전야제를 열었다. 이들은 8일 오후 2시 해산할 때까지 이곳에서 집회를 하며 업무에 복귀하지 않았다.
국민은행 노조는 승진을 못 한 직원의 임금 인상을 제한하는 페이밴드(직급 호봉상한제)를 폐지하라는 요구 등을 사측이 수용하지 않아 총파업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사측이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3월 말까지 네 차례에 걸쳐 11일간 총파업을 더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은행 이용자 중 일부는 “직원이 없어 세금을 제때 내지 못했다” “카드 연장을 못 했다” “대출 연장을 상담하러 왔는데 헛걸음했다” 등의 불편을 호소했다. 국민은행은 “온라인뱅킹, 자동화기기 등을 정상 가동해 큰 혼란은 없었지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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