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항 일대는 재생뉴딜사업 추진
[ 하인식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철강경기 침체로 활력을 잃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양관광지 개발에 본격 나섰다.
시는 해상관광 랜드마크 개발사업으로 영일대해수욕장 일대에 총연장 1.85㎞의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발표했다. 시는 지난해 말 제3자 제안 공모를 거쳐 대한엔지니어링과 금호산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두 업체는 2020년까지 영일대해수욕장 일대 북구 환호공원에서 여객선터미널까지 1.85㎞ 구간에 687억원을 들여 내진 1등급 시설이 적용된 자동순환식 모노 케이블카를 설치한다. 100m 높이에서 바다를 볼 수 있고 밤에는 영일대와 포스코가 어우러진 야경을 즐길 수 있어 해상 관광자원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는 철의 도시 이미지를 형상화한 로봇체험관과 전망타워, 짚라인, 누드보트 등의 연계사업 발굴 및 연오랑 세오녀 비단 묶기, 스틸아트 활용 사랑의 자물쇠 등 브랜드 스토리사업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시는 해상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약 1000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과 1400명의 고용창출 등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포항 구항일대는 해양수산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지구로 지정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해양산업 복합 플랫폼 단지로 조성된다. 중앙동과 송도구항 일원, 신흥동 등 구항 일대 76만㎡를 대상으로 올해부터 6년간 1조857억원을 투입한다. 사업지구 내 첨단 해양산업융복합 연구개발(R&D)센터와 해양 전시컨벤션 관광산업지구, 기상·방재 ICT 융복합지구, 공공임대주택단지, 복합 민간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구항 내 송도동 일대는 한때 관광 교육 중심지였으나 지금은 주요 시설 이전 등으로 침체되고 있다”며 “구항 도시재생사업으로 새로운 해상관광랜드마크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여남동~영일대~송도 일대를 도심권역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영일만 관광특구’ 지정사업도 추진한다. 올해로 시 승격 70년을 맞아 ‘포항 관광의 해’를 선포하고 700만 명 관광객 유치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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