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회사 설립해 창업 지원도
[ 김해연 기자 ] 경상남도는 지난해 시작한 제조업 혁신 분위기를 창업으로 이어가기 위해 ‘경남형 창업생태계 조성’에 나선다고 9일 발표했다. 경남의 장점인 제조업 기반이 기술창업 토대가 되도록 하고, 중국 선전과 같이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지 창업할 수 있는 ‘기술창업의 메카’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도는 먼저 창업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경남청년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진해에 있는 부산경남청년창업사관학교를 경남 단독의 창업사관학교로 개편하고 지역 청년들의 창업교육과 아이디어 교류, 기술창업의 산실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도는 자금력이 부족한 창업자를 위해 올 상반기 중 경남에 본사를 둔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창원상공회의소 등을 중심으로 창업투자회사 설립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지역 경제단체와 금융회사, 대학 등과 자본금 규모 및 조달 방법, 추진 일정, 펀드 조성 등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경남에 창투사가 설립되면 기술력에 비해 자금력이 떨어지는 중소·벤처기업이 자금난을 덜고 경영컨설팅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제조 분야의 기술창업이 수도권에 비해 저조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기술창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팁스(TIPS·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 유치도 검토 대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팁스 프로그램 운영사 선정계획을 공고하고 10개 내외의 신규 운영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경남에는 팁스 운영사가 없어 창업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유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종합해 오는 16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경남형 창업생태계 활성화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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