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찍고 여수로…허세홍 사장의 '현장 경영'

입력 2019-01-10 17:43  

취임 이후 첫 사업장 방문

대전 기술연구소 둘러봐
여수선 공사현장 안전 당부



[ 박상익 기자 ] 지난 2일 대표이사로 취임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10일 대전 문지동 기술연구소를 방문하며 현장 경영을 시작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지론을 가진 허 사장이 올 한 해 각 사업 현장을 꼼꼼히 챙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허 사장은 이날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대화한 뒤 연구 시설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허 사장은 “기술연구소가 올레핀 생산시설(MFC)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에 적극적으로 기여해달라”며 “고부가 화학·소재 등 미래성장 사업기술 확보와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질적 성장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영기조 달성을 위한 실행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진정한 소통을 통해 결실을 볼 수 있다”며 “언제든 의견 개진을 바란다”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GS칼텍스 대전 기술연구소는 1998년 대덕연구단지에 설립됐다. 주력 사업인 석유제품 품질 개선과 신제품 개발, 고부가 복합소재 등 첨단 기술개발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허 사장은 11일에는 여수공장을 방문한다. MFC 부지에 들러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를 강조할 계획이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하루 80만 배럴의 원유 정제 능력과 27만4000배럴의 고도화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석유화학 분야에선 연간 280만t 규모의 방향족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GS칼텍스는 기존 정유 사업 외에 석유화학 및 미래 성장 사업을 강화해 질적 도약을 노리고 있다. 현재 2조7000억원 규모의 MFC 프로젝트가 시작돼 터잡기 공사가 한창이다. 2021년께 MFC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이 생산된다.

허 사장은 GS그룹과 LG그룹의 공동 창업주인 고(故) 허만정 회장의 증손자이자 GS칼텍스 대표를 지낸 허동수 회장의 장남이다. 2007년 GS칼텍스에 입사해 싱가포르 법인장, 석유화학·윤활유사업 본부장을 거쳤고 2017~2018년에 GS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그는 오는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도 참석해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하고 신사업 구상을 할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허 사장이 취임 후 첫 행보로 기술연구소와 여수공장을 방문한 것은 사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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