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시간은 외과의사가 가장 잘 결정할 수 있다. 결코 환자와 보호자의 영역은 아니다. 감사시간도 감사인들이 환경을 고려해 수리, 통계적인 방법에 따라 과학적으로 결정할 것이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11일 "'회계가 바로서야 경제가 바로 선다'는 역사적 교훈을 굳게 믿으면서 정부와 국회에서 추진하는 회계제도 개혁을 지원해왔다"며 "회계개혁의 두 가지 축은 표준감사시간제도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최 회장은 "외부감사는 절차의 행위이고 절차는 곧 시간을 의미한다"며 "감사시간은 감사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감사시간은 감사인들이 감사환경을 고려해 수리, 통계적인 방법에 다라 과학적으로 결정할 사항이지 협의조정하는 타협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다만 역사상 최초로 도입하는 만큼 표준감사시간제도의 연착륙과 회사의 수용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공인회계사회가 비현실적 표준감사시간을 만들어 감사보수 상승 수단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는 왜곡된 주장을 펴고 있다"며 "한국공인회계사회는 감사업무의 품질을 제고하고 투자자 등 이해관계인의 보호를 위해 표준감사시간을 과학적으로 정하는 입법목적에 충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차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제정안을 만들고 2차 공청회를 열어서 최종적인 의견수렵 과정을 거쳐 표준감사시간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 본사에서 '표준감사시간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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