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4일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기민감주를 매수하긴 쉽지 않지만 미국과 중국의 정책의 변화가 나타나는 상황에서는 그동안 공포심에 눌려있던 업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재·산업재, 상사·자본재 등을 추천했다.
이 증권사 김병연 연구원은 "경기 심리 지표 하락 및 금융 위험 지표 상승의 원인은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정책, 중앙은행(Fed)의 통화 정책 등 정책 영향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는 경기 심리 회복을 위해 미국의 대중 무역정책이 변화하고 있으며 미국 통화 정책 태도도 확연히 변화했고 중국의 부양책도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작은 리플레이션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예상하는 2019년 코스피 기업이익 성장은 '제로'"라며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가 낮다 보니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익가시성이 높은 업종, 할인율 감소 기대 업종, 밸류 정상화 기대 업종, 경기 무관 업종 등이 순환매의 중심에 있다.
이 중 정책이 가시화되며 그 동안 미중 무역분쟁, 미국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밸류에이션이 하락했던 업종의 정상화 진행 및 모멘텀 확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기대하는 바는 1월 중국 정부의 부양책 및 개혁/개방, 2월 미국 인프라 투자 이슈화, 3월 양회 정책 발표 등이다.
김 연구원은 "미중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경기민감주는 여타 업종 대비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이 중에서도 소재·산업재, 상사·자본재 등의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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