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금호전기, BW 200억 발행한다

입력 2019-01-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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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1월14일(17: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조명기업 금호전기가 200억원 규모의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지난해 10월 같은 규모로 BW를 발행한 지 3개월 만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전기는 이르면 이번 달 200억원 규모의 공모 BW를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B(안정적)’로 평가 받으며 본격적인 발행 작업에 돌입했다. 조만간 만기, 금리, 신주인수권 행사가격 등 발행조건을 구체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1935년 설립된 형광램프 및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업체다. ‘번개표’ 브랜드 조명으로 한때 유명했지만 경쟁 심화로 수익 창출력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금호전기는 지난해 3분기(누적) 별도 기준으로 매출 485억원, 영업적자 14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금호에이치티 지분을 약 399억원에 처분해 재무부담이 일부 완화된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지분 관계가 끊겨 금호전기 및 종속회사들이 예전처럼 금호에이치티에 부품 판매를 통한 매출을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IB 업계는 보고 있다.

잇따른 BW 발행으로 투자자를 모으는 게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에도 5년 만기 공모 BW 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만기 수익률은 5%, 표면 금리를 3%로 다소 높게 책정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대주단으로부터 차입금 상환 압박을 받고 있어 금융기관 차입은 쉽지 않기 때문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BW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호전기의 지난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차입금은 723억원이다. 2014년 말 1444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현금 창출력에 비해서는 재무부담이 과중하다는 지적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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