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가 '워킹데드' 제작사를 통해 미국 TV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된다.
15일 영화 '악녀' 글로벌 판권 유통을 맡은 콘텐츠판다는 "'워킹데드' 제작사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악녀' TV시리즈 제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옥빈, 김서형 주연의 '악녀'는 2017년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국내 개봉 후엔 액션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병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정병길 감독은 '악녀'의 TV시리즈 제작을 위해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지속적으로 개발 논의를 가져왔다. 미국명은 'Villainess'로 미국 LA 비밀조직에서 살인병기로 키워진 여인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각본, 연출, 캐스팅을 포함한 프리프로덕션을 마무리한 후 촬영에 돌입한다.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는 2010년 시즌1부터 현재 방영 중인 시즌9까지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워킹데드' 시리즈의 제작사다.
콘텐츠판다 측은 "'워킹데드'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제작 파트너십을 통해 칸 영화제에서 검증된 '악녀'의 장르적 매력을 풍성한 스토리로 풀어내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 측은 "'악녀'의 세계관을 확장해 스릴 넘치는 시리즈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고, 정병길 감독은 "액션 뿐 아니라 연속성있게 전개되는 스토리를 통해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굿닥터' 등 한국 드라마가 해외 드라마로 리메이크된 사례는 있지만, '악녀'처럼 한국 영화가 글로벌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미드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콘텐츠판다 측은 "작품이 지닌 장르적인 장점을 키운다면 한국영화 IP의 비즈니스 영역을 더욱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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