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 사형 선고에 캐나다 '중국 여행 주의보'

입력 2019-01-15 15:14   수정 2019-01-15 15:18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체포에서 시작된 중국과 캐나다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캐나다 외교부는 14일(현지시간) 해외여행 정보 안내를 통해 중국 여행 시 ‘임의적인 법 집행 위험’이 있다며 매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슐렌버그가 중국 다롄 중급인민법원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이후 나온 것이다.

슐렌버그는 2014년 다롄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검거돼 재판을 받아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사형 선고에 대해 “중국이 독단적으로 사형 판결을 내렸다”며 “캐나다 정부는 물론 모든 우방과 동맹국에 극도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슐렌버그에 대한 사형 선고는 멍 부회장 체포와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멍 부회장은 지난달 1일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의 요청에 의해 캐나다 밴쿠버공항에서 체포됐다. 이후 중국 당국은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등 캐나다인 두 명을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체포했다. 이 역시 멍 부회장 체포에 대한 보복 조치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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