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年평균 7% 수익"
[ 최만수 기자 ] 해외 고수익·고위험 채권에 투자하는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성과가 올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데이비드 미할릭 베어링자산운용 미국 하이일드투자 대표(사진)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9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시장 전망 및 투자 전략 간담회’에서 “작년 연말 안전자산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하이일드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올해부터 수익률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일드 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BB+ 이하 회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로 미국과 유럽의 다양한 선순위 담보 하이일드 채권에 분산 투자한다. 미할릭 대표는 “주식보다 변동성은 낮으면서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하이일드 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7.17%로 S&P500지수와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하이일드 펀드는 금리인상기에 관심을 받는다. 금리가 인상되고 경기가 회복되면 돈을 빌려준 기업의 부실 위험이 낮아져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6월까지 경기 상황을 관망하며 기준금리 인상을 미룰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하이일드 펀드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는 것이 미할릭 대표의 분석이다.
미할릭 대표는 “시장 우려만큼 올해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에너지, 유통 업종을 제외하면 기업의 부도 위험도 낮아 하이일드 펀드가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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