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弗 들여 '협업 가속도'
[ 오형주 기자 ]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가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인 ‘부칼라팍’에 투자한다. 동남아시아에서 급성장 중인 온·오프라인 결합서비스(O2O)에 대한 두 회사의 투자 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과 네이버는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통해 부칼라팍에 5000만달러(약 560억원)를 투자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부칼라팍은 소매 판매자들이 입점해 있는 온라인 오픈마켓이다. 하루 거래규모 약 200만 건, 월 평균 방문자 수는 3000만 명이 넘는다.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금융회사인 앤트파이낸셜과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주요 주주다.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는 지난해 8월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승차공유 업체 그랩에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를 투자했다.
이 펀드는 작년 3월 미래에셋과 네이버가 아시아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50%씩 공동 출자해 20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같은 해 7월엔 펀드 규모를 1조원으로 늘렸다. 작년 3월엔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가 2800억원을 투자해 중국의 승차공유 업체 디디추싱 지분 0.5%를 사들이기도 했다.
정지광 미래에셋캐피탈 신성장투자본부장은 “금융과 정보기술(IT) 기업이 함께 참여한 펀드 특성을 살려 급성장하는 동남아 O2O 모바일 플랫폼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부칼라팍이 지속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