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축구 조별리그 예선 3차전에서 중국에 2:0으로 완파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페널티킥 선제골 이후 김민재(전북)의 헤딩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해 이번 대회 첫 경기에 나선 손흥민(토트넘)은 페널티킥을 유도한 데 이어 김민재 골에 도움을 주며 '주장의 품격'을 과시했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승점 9) 무실점으로 마친 대표팀은 C조 선두로 16강에 나서게 됐다.
벤투호는 닷새 후인 오는 22일 A·B·F조 3위 중 한 팀과 8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한편 한국-중국전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을 이기려면 20년은 걸리겠다", "한국은 손흥민이 나왔지만 중국은 우레이가 안 나왔다", "객관적으로 중국은 한국을 이길만한 팀이 아니다", "한국을 이기는 것이 힘들다. 지금의 격차가 정상이다", "그래도 우리는 2대 0으로 패했고 독일과 같은 수준이다"라는 자조 섞인 반응이 나왔다.
이는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디페딩 챔피언 독일이 한국에 0대 2로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일을 두고 한 말이다. 당시 AP통신은 이 경기를 2018년 스포츠 이변 중 하나로 꼽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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