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율희 아버지 "사위 최민환 첫 만남에 혼전임신 고백, 아직 불편해" 속마음 토로

입력 2019-01-17 11:19   수정 2019-01-17 14:46


최민환과 율희 아버지가 남다른 애정을 쌓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최민환이 율희의 가족을 만난 상황이 공개됐다.

최민환은 장인을 보기에 앞서 바른 자세로 앉아 긴장감을 드러냈다. 아내 율희와 장모가 음식을 준비하러 가자 장인과의 어색함이 감돌았다.

율희의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재작년 12월에 처음봤다. 인사를 하러 왔는데 뜻밖의 소리를 하더라. 아기를 가졌다고. 인사가 아니고 결혼하겠다고 온 거다. 할 말이 없더라. 화 조차도 나지 않았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28세 사위 최민환과 46세 장인은 뜻밖의 취미로 통했다. 바로 피규어.

율희 아버지는 "사위와 대화할 것이 피규어 밖에 없더라. 아직 불편하고, 속 안에 뭔가가 남아있더라"고 고백했다.

술자리를 하며 속 이야기를 털어놓은 율희의 부모. 율희 아버지는 "당시 많이 놀랐다", 어머니는 "너네 가고 아빠에게 많이 혼났다"고 말했다.

율희 어머니는 "저도 충격이었다. 남편에게 얘기하게 되면 어떤 충격을 받을까 무서워서 말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율희 아버지는 "화가 나야 하는데 화가 안 날 정도로 머리가 멍해지더라"고 속상했던 마음을 전했다.

최민환은 "차라리 한 대 맞았으면 제가 속이 후련했을텐데, 더 잘해주셔서 제가 더 죄인 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율희 아버지는 "민환이 '자신있다고'했고, '책임진다'고 했다. 그 말을 믿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뭔가 모를 벽을 깨야 하는데 아직 못 깼다. '최 서방'이란 말은 아직 못했다. 뭐라고 불러야 될지 모르겠더라"라며 어색한 상황을 전했다.

이에 최민환은 "제가 먼저 다가가겠다"며 손을 내밀었다. 율희 아버지는 조심스럽게 손을 맞잡았다.

최민환은 "많이 어려웠지만 제가 더 다가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율희 아버지는 최민환과 사진을 촬영하며 부쩍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은 시청률 수도권 기준 8.7%, 전국기준 8.4%(닐슨코리아)로 2주 연속 8%를 돌파했으며 14주 연속 동시간대 압도적 1위를 이어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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