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유럽 건축자재시장 진출

입력 2019-01-17 17:35  

터키 인조대리석 1위 업체 인수
고부가 특수소재 사업 확대



[ 박상익 기자 ] 롯데케미칼이 해외 인수합병(M&A)으로 화학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고부가 특수소재 판매를 늘려 기업 가치를 키워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롯데첨단소재는 17일 터키 엔지니어드스톤 점유율 1위 업체인 벨렌코 지분 72.5%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약 1250억원이다. 엔지니어드스톤은 고순도 천연 석영을 90% 이상 함유한 차세대 인조 대리석이다. 외관이나 감촉은 천연 대리석과 큰 차이가 없지만 일정한 패턴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인테리어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세 구멍으로 물기가 스며들어 오염이 발생하는 천연 대리석 단점까지 보완해 싱크대, 식탁, 욕실 등에 주로 사용된다.

롯데첨단소재가 벨렌코를 인수한 것은 엔지니어드스톤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유럽산 천연 대리석보다 가격은 저렴하고 위생성이 뛰어나 한국과 북미 지역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벨렌코의 생산기지는 터키 이즈밀항과 천연석 광산에 인접해 있어 생산 및 물류 효율성이 탁월하다. 2개 라인에 연간 23만 장(장당 4.5~4.8㎡) 규모의 엔지니어드스톤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롯데첨단소재도 전남 여수공장에 9만 장 규모의 엔지니어드스톤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와 추가 투자를 통해 향후 글로벌 톱5 업체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건설, 호텔 등에 최고급 실내외 건축자재를 제공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롯데그룹 화학BU(사업부문)는 지속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범용 제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스페셜티 제품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벨렌코 인수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스페셜티 화학사업에 대한 투자는 공격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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