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라 기자 ] 양파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7일 양파 ㎏당 도매가격은 560원이었다. 평년(994원)에 비해 77%, 전년(1041원)에 비해 85% 낮은 수준이다.
양파값 약세는 넘쳐나는 재고에서 비롯됐다. 2014년 ㎏당 589원이던 양파 가격은 이듬해 1060원, 2017년 1234원으로 상승했다. 양파값이 오르자 재배 농가가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국내 양파 재배면적은 2만6418㏊였다. 통계청 관련 통계가 남아 있는 1975년 이후 재배면적이 가장 넓다.
출하량이 늘자 지난해부터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당 700~800원대를 유지했지만 10월 이후 600원대에 거래됐다. 양파값은 이번 주 들어 ㎏당 600원도 무너졌다. 당분간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7~14%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과잉으로 겨울배추 가격도 10㎏당 도매가격이 전주(4082원)보다 49% 하락한 2734원에 거래됐다. 딸기 감귤 등 제철 과일은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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