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설화 연구원은 "지난해 상하이종합지수는 24% 하락했으나, 후·선구퉁을 통한 외국인의 중국A주 순매입 규모는 426억달러에 달했다"며 "2014년 11월 후강퉁 시행 이래 최대 규모고, 2017년 289억달러보다 47% 늘어났다"고 말했다.
새해에도 해외자금 유입은 가속화되고 있다. 주된 이유로는 저가매력 부각이란 판단이다. 지난 15일 기준 상하이종합지수의 12개월 선행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을 9.2배로 2010년 이후 평균 12배에 비해 낮다. 중국의 주식시장 개방도 해외 자금 유입에 긍정적이다.
최 연구원은 "2018년에 230여개 중국A주가 MSCI 신흥국지수에 5% 부분 편입됐다"며 "다음달 말 MSCI는 A주 편입 비율을 20%까지 늘리는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추가 편입이 확정되면 MSCI 신흥국지수에서 A주의 비중은 지난해 0.7%에서 오는 8월 2.8%로 확대된다. 이에 따른 신규 자금 유입액은 660억달러에 달한다.
그는 "지난해부터 외국인들은 소재, 자본재, 정보기술 하드웨어, 제약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는 시진핑 2기 지도부가 정책적으로 제조강국을 추진해 현지 기업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중국의 정책과 부합하는 저평가 A주로는 하이크비전 메이디그룹 항서제약 오량액 이리구분 청도하이얼 남방항공 화동의약 등을 꼽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