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투기 의혹에 "조합·건설사·SBS도 함께라면 검찰수사 요청하겠다"

입력 2019-01-18 10:43   수정 2019-01-1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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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관계된 단체 등이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검찰수사를 의뢰하라는) 박지원 의원님 말씀대로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의원은 "단,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이 같이 검찰조사에 응한다면"이라고 조건을 단 뒤 "SBS 취재팀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이번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와, 의혹 제기의 배후에 있는 것으로 손 의원이 보고 있는 관련 단체들이 모두 검찰 조사에 응할 경우 수사를 의뢰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손 의원은 "조속히 답 주시면 바로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손 의원은 차명이나 투기를 했다고 하면 자기 목숨과 모든 재산권과 의원직도 걸겠다, 이렇게 강하게 나오셨는데 그러실 것이 아니라 검찰에 본인 스스로가 수사 의뢰를 해서 그 의혹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저는 손 의원이 문화재 특구로 발표된 이전에 부동산을 두 채 샀기 때문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았다"며 "그런데 지금 토지 등 20곳, 또는 15채, 16채 이렇게 있다고 하면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합목적적이라도 과정과 절차가 정당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손 의원이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을 검찰조사에 끌어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이번 논란이 목포 한 지역에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려는 사람들의 제보에 따른 것 같다는 의심을 드러낸 바 있다.

손 의원은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건설에 관련된 사람들의 제보라면 이해하겠다"면서도 "아파트를 지으려던 곳이 문화재가 된 곳은 '조선내화' 공장이 있던 서산온금지구"라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소유자인 조선내화 측에서는 아파트 개발을 반대했지만 조합의 결정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근대산업문화재로 문화재청에 등록신청을 한 것"이라며 "조선내화 공장시설 등이 문화재로 지정되자 아파트 건설은 무산됐다. 당시 제게도 많은 항의가 있었고 아파트를 지으려는 이들의 작업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논란이 되고 있는 당 소속 의원들에 대해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재판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서영교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직을 사퇴하기로 했지만 손 의원은 투기 의도가 없었다며 당 차원의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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