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18일(16: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이 해외 그린본드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청약경쟁률이 9대1을 웃돌 만큼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이 전날 3년 만기 그린본드 3억달러(약 33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해외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8억달러(약 3조14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전체 주문의 78%가 아시아, 나머지 22%는 유럽 및 중동 지역에서 들어왔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NP파리바 HSBC 등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그린본드는 자금조달 목적이 재생에너지, 전기차, 고효율 에너지 등 친환경 투자로만 한정된 채권이다. 중부발전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관련 설비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해외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매수에 뛰어들면서 채권 금리도 당초 예상보다 낮게 결정됐다. 이번 그린보드는 미국 3년 만기 국채금리보다 0.95%포인트 높은 연 3.50% 수준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이 회사가 제시한 희망금리(연 3.80%)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중부발전의 해외 신용등급은 한국 정부와 같은 ‘AA’(안정적)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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