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 박소연 "80% 살리고 20% 인도적 안락사…사퇴할 생각 없다"

입력 2019-01-19 14:59   수정 2019-01-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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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박소연 "논란 두려워 안락사 못 알려…제게 모든 책임"
박소연 케어 대표 “대량 살처분과 다른 인도적 안락사”





동물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19일 "그동안 해온 안락사는 대량 살처분과 다른 인도적 안락사였다"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논란으로 충격을 받은 회원과 활동가, 이사들, 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모든 책임은 대표인 저에게 있다"면서 "고발인 조사에 성실히 응해 의혹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소수 임원 합의가 이뤄지면 안락사를 해왔다"며 "한국에서는 지방자치단체 보호소만 안락사의 법적 근거를 갖고 있고, 정부 지원 없이 후원으로 운영되는 민간 보호소는 제반 조건의 한계 속에서 근거와 기준을 갖고 결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안락사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로 "용기가 나지 않았다. 지금과 같은 큰 논란이 될 것이 두려웠다"며 "(안락사를) 결정하는 순간 엄청난 비난과 논란이 일 것이 분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80%를 살리고 20%를 고통 없이 보내는 것은 동물권 단체이니 할 수 있다"며 "이 나라 현실에서 최선의 동물보호 활동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마취 없이 안락사를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사퇴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내부고발자가 외부단체와 연결돼 있고 전직 직원들이 케어의 경영권 다툼을 곧 하게 될 것"이라며 "제가 물러날 수 없는 것은 자리에 연연해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케어는 국내 동물권 단체 중에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압력 단체다. 케어가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없다"며 "케어가 정상화될 때까지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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