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플랜B' 가동? "재협상 재투표 옵션만 남아"

입력 2019-01-20 10:20   수정 2019-04-18 00:00


영국 노동당 예비내각 브렉시트부 장관인 키어 스타머 의원은 19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해 관세동맹 잔류를 포함해 유럽연합(EU)과 긴밀한 관계를 가져가거나 국민투표를 다시 하는 방안만 남았다고 언급했다.

EU와의 재협상 또는 브렉시트를 결정했던 국민투표를 재투표하는 옵션만 남았다는 얘기다.

스타머 의원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파비안 소사이어티'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메이 총리가 제대로 된 계획 없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당 원로인 존 메이저 전 총리도 이날 BBC 라디오에 출연, 테리사 메이 총리의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을 손질하는 수준은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만약 메이 총리가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다면 내각이나 의회가 결정하거나 제2국민투표를 여는 옵션이 있다고도 했다.

스타머 의원과 메이저 전 총리는 당초 일정대로 오는 3월29일 영국이 EU를 탈퇴하기 쉽지 않은 만큼 이를 연기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메이 총리는 지난 16일 의회에서 정부 불신임안이 부결되자 야당 대표들과 브렉시트 합의안의 대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는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와 결별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먼저 배제해야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

메이 총리는 21일 브렉시트 '플랜B'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스스로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EU 측과의 논의에 큰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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