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의약품·희토류…남북경협株 단기 랠리 가능, 조비·영흥철강·성문전자 주목

입력 2019-01-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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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 최익수 파트너

짐 로저스, 대북관련 투자 시동
무역전쟁도 원만히 타결 조짐

월가, 반도체에 베팅 시작
바이오산업 레벨업 가능성




올해 증시는 1분기를 고비로 점진적 우상향 흐름을 보이면서 변동성이 줄어드는 구간에 접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변동성이 확대될 만한 악재 이슈를 거의 모두 접했기 때문에 시장은 내성을 갖출 시간이 필요하다. 대개 10개월 이상의 3단 폭락이 나온 이후에는 3~5개월 바닥을 다지면서 저점이 높아지는 점진적 우상향 형태의 흐름을 보이고, 다시 정배열 형태의 정상궤도를 되찾는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최근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우선 반도체 섹터의 반등이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 부진 및 공급 과잉 논란으로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던 반도체에 대해 미국 월가는 배팅을 시작했다. 실제 주요 반도체 지수와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2주 사이 10% 이상 올랐다. 일부 반도체 선두 주자들은 작년 말 바닥에서 20% 이상 반등했다. 지난해 8월 반도체 투자 의견을 ‘주의’로 낮추는 등 가장 부정적이었던 모건스탠리가 올초 방어주에서 반도체주로 갈아타고 있다고 밝혀 지금이 반도체주 매수 기회임을 시사했다. 과거 반도체 부문에서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이 대두되면 2년가량 하락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커넥티드, 인포테인먼트, 5세대(5G) 이동통신, 빅데이터, 드론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반도체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이 빠른 속도로 공급량을 늘린다고는 하지만 수율 문제는 단기간에 해소할 수 없기에 공급량의 대폭 증가는 제한적이다.

두 번째 이슈는 바이오 섹터의 확장이다. 최근 10조원대의 거대 시장인 중국 바이오 시장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는 소식은 긍정적이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인 중국의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성장세가 가파르다. 중국 정부는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바이오 섹터는 ‘레벨업’될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 이슈는 주식시장 하락을 부추겼던 미·중 무역분쟁의 원만한 타결이다. 주식시장 조정은 경제지표 둔화, 채권 장·단기 금리 차 축소, 금리 상승, 각국의 정치적 이슈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미·중 무역분쟁은 양국이 조금씩 양보하는 선에서 원만하게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 경제를 이기는 정치는 없다. 경제적 타격이 심해지면 결국 정권이 바뀌게 되며, 이는 양국 모두 원하는 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네 번째 이슈는 대북관련주다. 대북관련주 전체는 아직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작긴 하지만 앞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짐 로저스가 대북 관련 투자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이제부터는 ‘뭐가 될 것이다’가 아니라 ‘진짜 되는구나’로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유엔의 대북제재도 결국에는 풀릴 것이며, 인도적 지원은 유엔 제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강한 상승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는 이른바 ‘세력주’로 불리는 종목에 항상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수익은 시장이 주는 것이고, 시장을 주도하는 주체는 바로 세력이기 때문이다. 세력이 대규모로 들어온 종목은 반드시 그 흔적이 나타나며, 이를 추적해 맥점에서 공략하면 단기적으로 꽤 큰 수익을 취할 수 있다. 물론 적절한 리스크 관리는 필수다. 기술적으로 세력 입성의 흔적만 보는 것은 아니고 전체적인 시황과 업종 흐름, 해당 종목에 대한 정밀한 밸류에이션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이번주 유망한 단기 급등주도 이런 세력의 흔적이 보이는 종목군에서 나올 것이다. 주인공은 대북관련주와 정치관련주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북관련주 중에서는 농업, 식품,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 대상 관련주와 희토류, 마그네슘 등 자원관련주가 좋아 보인다. 조비, 영흥철강, 수산중공업, 성문전자, 롯데정보통신 등이 대표적이다.

지금 시장은 1년간의 급한 하락을 끝내고 점진적 우상향을 하기 위해 힘을 비축하고 있는 단계다. 이런 상황에서는 보유 종목의 수익이 크게 날 수 없고,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세력이 강하게 들어온 종목을 공략해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최익수 파트너 프로필

-전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근무
-고려대 영문·경제학 전공, 고려대 파이낸스 MBA 금융공학
- 증권사 운용 경력 12년
- 한국경제TV ‘대박천국’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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