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단 조승아
본선 16강전 5경기
총보(1~278)
흑5는 실리에 민감한 3·3 침입이다. 요새는 세 번째 수로 이곳에 침입하는 것도 종종 볼 수 있다. 흑17도 13을 간접적으로 응원하면서 상대의 3·3 침입을 방비하는 굳힘이다.
백26은 호방하지만 결과적으로 별로였다. 30에 두는 것이 보통이다. 흑27 이하 33·35로 변신한 것이 좋았다. 흑49·55가 날카로운 수읽기로 63까지 흑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백72·74는 실리로 큰 손해지만 나쁜 국면을 의식한 승부수성 바꿔치기다.
흑111로는 114에 끊어서 뒤가 없는 싸움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흑이 유리한 국면을 의식해 한 발 늦춘 111은 냉정한 응수타진이다. 흑125까지 중앙을 살리면서 두터워져서는 백이 해볼 곳이 줄어들고 있다.
백168로 참고도1의 1·3으로 흑 대마를 잡으러 가는 것은 흑6·12가 좋은 수순으로 살아간다.
백188의 패는 백의 마지막 버팀이다. 백202는 약 20집에 달하는 팻감이지만 흑203의 패 해소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어서 흑이 승리를 굳혔다.
초반 큰 성공을 거둔 뒤 백의 끊임없는 흔들기를 완벽히 방어한 흑의 완승국이다.(흑 14집반 승)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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