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22일(08: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자동차산업이 구조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올해 글로벌 자동차산업을 이끌 핵심 트렌드로 ‘연결성 및 디지털화’가 선정됐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인터내셔널(회장 빌 토마스)은 ‘2019 KPMG 글로벌 자동차산업동향 보고서(GAES)’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자동차산업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래 수익성 확보를 위한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PMG가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2030년까지 자동차산업을 이끌 핵심 트렌드로 ‘연결성 및 디지털화’를 선정했다. ‘배터리전기차’(56%)’와 ‘수소전기차(56%)’가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자동차에 추가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사람과 기계 간 연결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중요한 필수 요소로서 ‘연결성과 디지털화’가 4년째 상위권에 선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1000명)과 소비자(2000명)는 올해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로 ▲규제 및 정책이 산업에 미칠 영향 ▲각 국가별 보유 자원과 파워트레인 기술의 매칭 ▲소매업 지형의 변화 ▲기업 간 협력 필요성 대두 ▲소비자의 하이브리드 차량 선호 ▲올해 최고의 제조 트렌드로 배터리전기차(BEVs) 선정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 갈 최고의 브랜드로 도요타 선정 등을 꼽았다.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의 77%가 규제당국이 자동차산업의 기술적 의제 설정 역할을 맡고 있다고 응답했다. 규제당국의 정책 만족도는 아시아와 미국이 유럽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 경영진 83%와 미국 경영진 81%는 각 국가가 분명한 자동차산업 정책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변한 반면 서유럽은 응답자의 50%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각 국가가 보유한 자원과 파워트레인 기술을 일치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내연기관(ICE) 및 수소전기차(FCEV)에, 중국은 전기동력 기반의 운송수단인 e-모빌리티(Electronic mobility)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산업 소매업은 2025년까지 30~50% 가량 줄어들거나 산업 특성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의 밸류체인에 따라 기업간 협력이 활발해질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소비자들은 미래에 구매할 차량으로 하이브리드차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배터리전기차는 수소전기차를 제치고 올해 최고의 제조 트렌드로 선정됐다.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 갈 최고의 브랜드로는 도요타가 선정됐고 BMW와 테슬라가 그 뒤를 이었다.
이동과 운송의 개념이 통합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의 60%는 미래에는 인간의 이동과 상품의 운송을 구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경영진의 83%는 '모빌리스틱스(mobility+logistics)’ 업계가 이미 등장했다고 답변했다.
삼정KPMG 자동차산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위승훈 부대표는 “자동차산업 환경의 발전이 커넥팅 및 디지털 기술 등 소프트웨어 분야의 발전으로 대전환 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업들은 그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재고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했지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주도권을 잡아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도 오고 있다”며 “과감하고 민첩한 변화를 위한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