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이어 검진센터도 인공지능으로 엑스레이 판독 돕는다"

입력 2019-01-22 09:57  

서울대병원에 이어 민간 건강검진센터에서도 의료용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흉부 엑스레이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루닛(대표이사 서범석)은 올해부터 우리원헬스케어에서 AI 영상분석 시스템인 루닛 인사이트를 도입해 흉부 엑스레이 판독에 활용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우리원헬스케어는 기업검진을 주로 하는 검진센터다. 한해 6만여명이 이곳에서 검진을 받는다.
기초 검사 중 하나인 엑스레이는 3차원인 가슴부분을 2차원 이미지로 보여주기 때문에 갈비뼈나 쇄골뼈, 심장이나 횡격막 등에 가린 부분을 제대로 판독하기 어렵다.

AI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는 이처럼 사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초기 병변을 97% 정확도로 발견한다. 2017년 11월 첫 공개 후 70여개 나라 사용자가 루닛 인사이트를 통해 150만장의 엑스레이를 분석했다. 루닛 인사이트에 사용자가 엑스레이 사진을 업로드하면 수초 안에 이미지를 분석해 문제된 부분이 있을 가능성이 몇프로인지, 위치는 어디인지를 표시한다.

서울대병원은 올해 1월부터 루닛 인사이트를 진단 및 판독에 활용하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멕시코와 아랍에미레이트연합 등의 병원에서도 이용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이후 건강검진센터와 처음 맺은 계약"이라며 "영상의학 전문의를 도와 진단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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