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 "정우성은 삼촌, 유승호는 오빠"(인터뷰)

입력 2019-01-22 15:06  




김향기가 '삼촌'이란 호칭에 고민을 털어 놓았다.

배우 김향기는 22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증인' 인터뷰에서 "앞으로 '삼촌'이라는 말보단 '선배', '선생님'이란 호칭이 익숙해지도록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향기는 인터뷰 내내 정우성을 '삼촌'이라고 칭했다. 전작 '신과 함께' 시리즈를 함께했던 하정우, 주지훈 모두 김향기의 공식 명칭은 '삼촌'이었다.

김향기는 "인터뷰를 하면서 드는 생각인데, 10대땐 촬영을 하면서 친근감이 느껴질 수 있도록 '선배님', '선생님'보단 '삼촌'이란 말을 즐겨 썼다"며 "그런데 올해 스무살 되고 드는 생각이 '이렇게 부르면 안되겠구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연기를 하면서 '오빠'라고 했던 사람은 '마음이'를 함께 했던 유승호 오빠 정도인 것 같다"며 "차기작 JTBC '열여덟의 순간'에서는 나이 차이가 크지 않으니 옹성우 '오빠'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증인'은 신념은 접어두고 현실을 위해 속물이 되기로 마음먹은 변호사와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정우성이 민변 출신에서 대형 로펌으로 적을 옮긴 순호 역할을 맡았고, 목격자 자폐 소녀 지우 역엔 김향기가 발탁됐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향기는 자폐라는 장애를 갖고 있지만 빼어난 시력과 청각을 갖고 있는 여고생 지우를 연기한다. 김향기는 손짓 하나, 눈짓 하나 놓치지 않는 특별한 연기로 여운과 울림을 남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2월 13일 개봉.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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