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번지는 싸움

입력 2019-01-22 17:21  

○ 6단 권효진
● 6단 오유진

본선 16강전 6경기
제2보(31~65)




중국 구이저우 안순시 더블트리바이힐튼호텔에서 지난 17일 열린 제4회 백령배 결승 3번기 2국에서 커제 9단이 신진서 9단을 상대로 162수 끝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1국 역전패의 후유증이 남은 듯 신진서의 대국 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평이다. 2회 대회에서 자신의 첫 세계타이틀을 따낸 바 있는 커제는 두 번째 대회 우승과 동시에 통산 일곱 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흑31은 급한 곳이 아니었던 만큼 작은 자리였다. 참고도1의 흑1로 양걸침하고 9까지 보강해두는 것이 활발했다. 흑은 31로 일종의 보강을 한 것인데도 백은 38로 바로 움직여서 싸움을 건다. 이 수로 ‘가’ 혹은 ‘나’에 둬 계속 정석 진행을 하면 평범했다. 하지만 여전히 백이 나쁜 싸움은 아니다.

한 수 한 수에 형세가 반전하는 전투가 순식간에 벌어졌다. 백46은 한 발 늦춘 수로 참고도2의 백1이 더 강력했다. 이랬다면 흑의 다음 수순이 까다로웠다. 실전은 흑이 55~59로 백 한 점을 잡고 살아서 한시름 놨다.

백은 62에 바로 씌우는 강수를 택했다. 이 수로는 A에 둬 65와 B를 맛보기하는 것이 무난했다. 흑도 63·65로 바로 나와 끊어서 전투가 이어진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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