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반도체·중국 '흔들리는 두 축' 챙긴다…이재용 올해 첫 출장지는 中시안

입력 2019-01-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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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초 시안 2공장 건설 등 점검


[ 고재연/오상헌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새해 첫 해외 출장지로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공장을 선택했다. 올해 삼성전자 실적을 끌어내릴 최대 위협 요소로 꼽히는 반도체와 중국 시장을 동시에 점검하기 위해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다음달 초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인 시안 공장을 방문한다. 그는 시안 1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본 뒤 2공장 건설 현장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시안에 낸드플래시 생산거점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70억달러(약 7조9000억원)를 들여 지난해부터 2공장을 짓고 있다. 계획대로 내년부터 2공장이 양산에 들어가면 시안 공장의 월 생산능력은 약 10만 장(투입 웨이퍼 기준)에서 20만 장으로 늘어나게 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이 부회장의 시안 출장을 계기로 반도체 전략을 한층 더 정교하게 가다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 반도체의 주요 고객인 중국 정보기술(IT)업체에 대한 수요 조사를 토대로 단기 및 중장기 제품 출하 전략을 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급락과 중국 경기 둔화로 삼성은 물론 한국 경제 전반에 위기감이 감돌자 오너가 현장을 점검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 시안에 있는 삼성SDI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도 둘러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재연/오상헌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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