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트리피케이션 논란이 일어날만큼 목포 발전했으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속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은 23일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의 자산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오후 전남 목포 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자산을 기부할 의사가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렇다. 유물은 어디까지 들여올지 생각을 안 해봤는데 목포가 하는 것을 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떠나길 바라는 목포 음해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재단과 관련한 모든 것을 국가에 귀속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가 열린 곳은 손 의원이 나전칠기박물관 설립을 위해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명의로 사들인 폐공장이었다.
손 의원은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된 구도심 지역이 활성화되어 기존의 원주민들이 내몰리는 현상) 우려에 대해서는 "그런 논란이 일어날 만큼 목포가 발전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해충돌 방지에 따른)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혹시라도 제가 투자로 인해 이익이 생긴다고 밝혀진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20일 홍영표 원내대표를 대동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탈당을 발표했으며 이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사흘만에 목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